IT 정보통신

CJ ENM-엔씨 '디지털 K-콘텐츠' 시대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8:01

수정 2021.01.05 18:32

CJ ENM-엔씨 연내 합작법인 설립
'킬러콘텐츠'유니버스 시너지 기대
CJ ENM-엔씨 '디지털 K-콘텐츠' 시대 이끈다
CJ ENM-엔씨 '디지털 K-콘텐츠' 시대 이끈다
'팬덤 비즈니스' 강자 CJ ENM에 대한 정보기술(IT) 업계 러브콜이 뜨겁다. 엔씨소프트(엔씨)와 네이버 등이 TV예능·드라마, 영화, K-팝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CJ ENM과 협업으로 디지털 플랫폼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CJ ENM도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 속 K-팝스타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IT 업계와 지분을 섞는 혈맹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K-콘텐츠' 시대 선점이란 분석이다.

■CJ ENM 스타, 엔씨 '유니버스'서 활약 예고

CJ ENM과 엔씨소프트(엔씨)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CJ ENM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케이콘택트(KCON:TACT)'와 '2020 MAMA(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등을 온택트(온라인 소통)로 개최할 수 있었던 핵심요소인 XR과 볼류메트릭(실사 기반 입체영상) 등 IT 부문에서 엔씨와 협업이 예상된다.

엔씨도 올 초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CJ ENM과 시너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씨가 공개한 유니버스에 참여하는 아이돌 중 하나도 '아이즈원'이다. 엔씨는 향후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K-팝스타 팬덤 활동을 엔씨 자체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CJ ENM 킬러 콘텐츠-엔씨 IT 융합 극대화

엔씨는 자회사 클렙(KLAP)을 통해 유니버스에서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츠 핵심도 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 모션캡쳐, 캐릭터 스캔 등 IT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CJ ENM과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한데 모아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CJ ENM이 자사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 티비'와 네이버제트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와 협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J ENM은 또 CG·VFX(시각특수효과) 및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와도 지분투자 계약과 함께 다양한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이선 음악사업부장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 및 사업 역량과 엔씨 IT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서 테크놀로지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씨 김정하 엔터사업실장도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