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직 대통령 사면 촉구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국민통합 훼손"
"야당 요구, 희망을 들어줘야 뭐가 된다"
유영민,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국민통합 훼손"
"야당 요구, 희망을 들어줘야 뭐가 된다"
유영민,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
김 위원장은 ‘혼란스러운 사회, 청와대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고, 주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대화’를 당부했다. 유 비서실장은 이에 화답하며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국민의힘에 떼를 좀 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靑 역할 강조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유 비서실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먼저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한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유 비서실장에게) 코로나 사태가 그치지 않고 오히려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체육관 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사태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면 사회적으로 적잖은 혼란이 나올테니, 그런 측면을 참작해서 청와대가 빨리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여러 가지 경륜이 많으시니까 저에게 비서실장으로 도움이 될 만한 말씀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주호영 "사면, 국민통합 기여토록" 결단 촉구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으로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언급하며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두 전직 대통령이) 고령이시기도 하고 장기간 수감생활 하고 있기 때문에 구치소, 교도소에서 코로나가 천명 이상 감염된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구걸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런데 민주당 대표가 먼저 제기하고 민주당 측에서 찬반논란 거치면서 오히려 저희들이 좀 수모를 당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 비서실장께서 여러 제반사항 검토해서 이 일로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 없고 국민통합 기여하는 쪽으로 잘 부탁한다”고 했다.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유 비서실장은 주 원내대표의 사면 발언을 들으며 수첩에 무언가 메모하기도 했다.
■주호영 "새로운 관계되길"..유영민 "열심히 심부름"
주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을 만나뵈면 늘 협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말씀하시는데 말씀으로만 그렇게 하시는 것 같다. 정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앞 시위를 진행 할 때 청와대측이 나오지 않은 것에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실장님이 이제 바뀌셨으니까 저희 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셔서 자주 대화가 되고, 여야정 상설 협의체라는 게 만났을 때 정부여당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상설 협의체 되면 지속되기 어렵다”며 “야당의 요구, 희망을 들어줘야 뭐가 된다는 점도 십분 감안해서 이전과는 다른 관계가 됐으면 하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유 비서실장은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늘 꾸짖어 주시고 또 하시라고 하명을 주시면 열심히 심부름 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민생경제 회복 등 여러 문제들이 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국가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지속적으로 주 대표님을 비롯해서 국민의힘에 때를 좀 쓰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하도 엄정한 때이고 어려운 일이 많아서 축하드린단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면서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대통령 잘 보좌하고 협치가 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최선의 역량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제가 축하 받을 수 있게끔 빈 공간을 주 원내대표께서 채워주시리라 믿고, 같이 잘 여러 가지 말씀 새겨듣겠다”고 화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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