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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확보는 생존 문제" AI·6G 핵심기지 찾은 이재용 [가속도 내는 '뉴삼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6 18:13

수정 2021.01.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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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네트워크 장비 이어
삼성리서치 방문, 올 세번째 현장
직접 인재 영입까지한 연구조직
AI·IoT 접목한 선행기술 점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선두기업 책임·사회기여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중장기 전략 점검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중장기 전략 점검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 문제" AI·6G 핵심기지 찾은 이재용 [가속도 내는 '뉴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들어 3일 연속 미래 핵심분야들을 직접 챙기는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 등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를 방문,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가치 제고와 사회기여 등 선두기업으로서 책임감도 강조했다.

■사회기여… 선두기업 책임감 강조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차세대 6G 통신기술과 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및 각 사업부 담당 사장들이 참석했다.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 4일 경기 평택을 방문,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고 5일 경기 수원 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과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올 들어 3번째 현장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 경과 △서버용 기술 확보 △AI 기술 제품 적용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강조하고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 십배, 몇 백배 책임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방문한 삼성리서치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최첨단 기술을 선행연구하는 통합 연구조직이다.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AI, 사물인터넷(IoT)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공을 들여 영입한 AI 분야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소장을 맡은 핵심조직이다. AI를 접목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기능혁신을 다루고 있다.

■국가경쟁력 확보… 미래기술에 달려

이 부회장의 새해 현장행보는 삼성이 내부역량을 쏟고 있는 미래사업군에 집중됐다.

첫 근무일부터 직접 챙긴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 두 번째로 방문한 수원사업장의 5G 등 네트워크 사업, 이날 보고받은 AI, 6G 등은 정부의 '2021년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디지털 뉴딜의 핵심분야다. 정부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등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로 꼽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 수원 사업장 방문에서도 지난해 상용화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급성장이 예상되는 5G 사업 등을 재차 점검하고 미래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3일에도 새해 첫 현장경영 장소로 수원 사업장을 택해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는 등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 부회장이 사흘 연속으로 반도체와 세트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사장단과 경영전략을 논의한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유럽과 미국의 통신업계 선두기업들의 몰락과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며 녹록지 않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엄중함에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회사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념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히 최근 몇 년간 미래 먹거리 발굴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경영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첫 글로벌 행보로 유럽과 북미 지역을 방문,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고 핵심인재 영입에 나섰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의 이동통신 업체 경영진과 직접 접촉하며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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