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법무부가 "추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추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대통령은 후임 장관 인선 시까지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마무리해달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제청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갔다. 이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 사실과 함께 추 장관이 이날 대면보고 과정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브리핑에서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이와 관련 청와대가 추 장관 사의 표명 발표 뒤 20일이 지났는데도 공식 사표 수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추 장관이 청와대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는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추 장관이 당시 자진해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의 사직 권고가 먼저 있었다는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는 사의 발표 당일 사표가 처리되고 곧바로 차관 대행 체제로 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법무부 문자메시지는 이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사표 수리 전까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를 거칠 동안 장관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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