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의회 혼란 중 4명 사망. 트럼프는 여전히 "부정선거" 주장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4:37

수정 2021.01.07 23:42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에서 미 국회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이날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확인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 수천 명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모였다./사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에서 미 국회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이날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확인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 수천 명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모였다./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미CBS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위대의 난입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을 포함해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0명 이상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로버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서장은 난입 과정에서 1명의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나머지 3명은 이 같은 과정에서 의료 응급상황을 맞아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은 시위대 무리가 의회로 강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반대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52명이 넘게 체포됐다. 이 중 4명은 무기를 반입한 혐의, 47여명은 통행금지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법 집행 관계자에 따르면 공화당 위원회와 민주당 위원회 쪽에 파이프 폭탄이 각 한 개씩 놓여 있었고, 의회와 멀지 않은 곳에서 화염병 등으로 사용되는 모로토브 칵테일이 발견됐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로 혼돈이 잇따르자 '조 바이든 측이 선거를 훔쳤다'는 주장을 거두진 않은 채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만 한다.
우리는 법과 규칙을 가져야만 한다”고 언급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