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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일자리수석 출신 정태호, 박영선 후임 중기부장관 내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8:30

수정 2021.01.07 19:58

靑일자리수석 출신 정책통
소득주도성장·한국판 뉴딜 입법 주도
내주 후보자 인사 발표 전망
박영선 후임, 현 장관 서울시장 행보 염두 관측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정부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신임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내주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정 의원이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면서 "최근 청와대 비서실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다음주 중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초선 의원임에도 정책 전문성을 갖춰 집권 후반기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흡 측면이 주요하게 고려됐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 의원은 문재인정부 주요 경제정책을 설계한 사람"이라며 "일자리수석 재직 당시엔 중기부를 통할(統轄)했고 디지털경제 관련 개념을 정립하는 법안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 복심으로 중기부 장관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며 "이르면 11일 이후 인사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정 의원의 정책 역량이나 정치적 비중 등을 고려해 복수의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결국 정 의원으로 무게가 실렸다는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정 의원 측은 중기부장관 후보자 내정에 일단 부인했다.

당초 청와대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임으로 정 의원 외에도 중진급 국회의원을 비롯해 복수의 비정치인 출신 전문가 등을 검증했다.

정 의원은 처음 유력한 후보자로 검증됐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초선의원을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검증이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중진급 의원이 장관 인사를 고사하고 비전문가출신 인사들이 인사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다시 정 의원에게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내주 신임 중기부장관 인사 발표가 예정되면서 박영선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 장관의 후임이 정해지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해 이달 내로 중기부 장관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이달 내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박 장관은 출마에 대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만큼, 민주당 내 경선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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