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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운영
세계청결산업협회 인증도 획득…도의회에 이달 이전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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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드림타워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가 관광호텔업 등급평가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
호텔 내 카지노 운영의 필수 조건인 5성급을 획득함에 따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장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롯데관광개발(대표이사 회장 김기병)에 따르면 5성 등급은 호텔 등급 평가(1~5성)에서 각종 시설과 서비스 등에 대해 총 1000점(현장평가 700점·암행평가 300점) 만점 중 900점 이상을 획득한 호텔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앞서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는 지난 8일 등급 평가에서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호텔답게 모든 면면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직원들의 밝고 친절한 모습과 언어능력이 뛰어난 점과 코로나19 상황 속 호텔 위생관리가 철저한 점이 5성 인정에 적합하다"는 평가했다.
■ 본사 제주 이전…종합 레저회사 도약 기대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지난해 말 세계청결산업협회(ISSA)가 주관하는 GBAC(글로벌 바이오리스크 자문위원회·Global Biorisk Advisory Council) STAR 인증도 획득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내 기존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은 169m(38층), 연면적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에 이르는 메머드급 건물이다.
이곳에 들어선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국내 첫 올 스위트 1600객실과 14개의 F&B 스테이션, K패션몰, 국내 최대 규모의 8층 야외 풀데크, 제주도내 최고 높이인 38층 스카이데크를 비롯해 기존 호텔과 차원이 다른 규모의 부대시설과 전망을 자랑한다.
롯데관광개발측은 특히 오는 2월22일부터 열리는 제주도의회 제391회 임시회 일정에 맞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LT카지노(Lotte Tour Casino)를 제주드림타워로 옮기는 내용의 확장 이전 신청을 내기로 했다. 2018년 인수한 LT카지노의 규모를 기존 1175㎡에서 4.5배 가량 키운 5367㎡로 확장해 제주드림타워로 이전하는 게 골자다.
이전 허가는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카지노감독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제주도지사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제주도 카지노산업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 LT카지노 이전 신청에 대해 적합 의견을 냈다.
■ 슬롯머신 190대·전자테이블게임 71대 갖춰
롯데관광개발 측은 당초 총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제주드림타워 개발을 위해 1조원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제주지역에 투자한 순수 국내 자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게다가 롯데관광개발은 서울 광화문에 있던 본사를 제주로 옮길 정도로 카지노 영업장 운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증권은 지난달 18일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에 대해 올해 여행업·호텔·카지노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회사’로 진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꼽히지만, 제주드림타워 보다 작은 규모의 카지노가 테이블 당 1일 매출이 약 6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발생했음을 감안할 때, LT카지노는 확장 이전과 함께, 연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발 측은 카지노 이전 허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월에 카지노를 개장해 국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VIP 영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주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테이블 153대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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