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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덮어버린 50년만의 폭설..적설량만 50cm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07:10

수정 2021.01.11 10:11


스페인 북부에 눈보라가 몰아친 4일(현지시간) 눈으로 뒤덮인 벨라테에서 제설차 한 대가 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스페인 북부에 눈보라가 몰아친 4일(현지시간) 눈으로 뒤덮인 벨라테에서 제설차 한 대가 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폭설이 스페인을 휩쓸었다. 5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기상청은 수도 마드리드 시내에서 ㎡당 33L의 눈이 쌓였다. 마드리드는 50cm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스페인 전역에 수십cm의 눈이 내렸다. 이는 1971년 이후 최다 적설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설로 스페인 전역에서 650여개 도로가 폐쇄됐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의 여객이 운항이 중지됐고, 수도와 지방 전역을 있는 열차 대부분이 운행을 취소했다. 마드리드시는 11일부터 일선 초중고와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다.

서울처럼 차들이 도로 위에 갇히기도 했다. 마드리드 외곽 고속도로에서 1000대가 넘는 차량이 그대로 멈춰 섰다. 쇼핑센터 경비원 산드라 모레나가 “평소 15분 걸리는 출근길인데, 차안에서 12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탈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키를 타는 시민도 등장했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번화한 그란비아거리에서 시민들이 스키를 타기도 했고, 시내 언덕에서 썰매나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스페인 기상청은 ‘필로메나’라는 태풍을 원인으로 꼽았다. 폭우를 일으키던 필로메나가 남쪽으로 북상하면서 이베리아반도의 찬 공기와 만나 눈 폭탄이 만들어졌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스페인은 한파도 겪고 있다.
지난 7일 북서부 소도시 레온의 해발 1874m 지점에 있는 기상 관측소에서 영하 35.8도가 측정됐다.
이 또한 역대 최저치로 꼽힌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데보드 신전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데보드 신전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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