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요리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리며 '중국 음식'으로 소개해 또 논란을 빚고 있다.
14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리쯔치(李子柒)는 지난 9일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흰 무의 삶!'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중국(전통)요리법(#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동영상에는 직접 배추를 수확해 절인 뒤 고춧가루 등을 넣은 빨간 양념을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르며 절임 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다가 완성된 음식을 항아리에 담는 모습, 이를 넣어 탕을 만드는 모습도 담겼다. 영락없는 김치 및 김치찌개의 모습이다.
중국에서 김치가 자국 음식임을 주장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24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을 다루는 '중국시장감관보(中國市場監管報)'를 인용해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에 ISO에서 제정된 내용은 파오차이에 관한 것이다. 문서를 보면 해당 식품을 파오차이로 규정하면서 표준 적용 범위에 김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 역시 관련한 중국의 보도를 '오보'로 규정하기도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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