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하녀' '돈의 맛' '헤븐:희망의 나라로' 등을 연출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임상수 감독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누아르 영화 ‘소호의 죄’를 연출한다.
11일 영화 제작사 열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 제작사 '2W 네트워크'가 공동 제작하는 이 영화는 세계적 미술 잡지 '아트 인 아메리카'의 편집장인 리처드 바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90년대 미국 뉴욕 소호를 들썩이게 한 미술품 컬렉터 살인사건을 다뤘다. 거부인 미술 애호가 부부의 아내가 총에 맞고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을 통해 뉴욕 미술계의 추악한 이면을 포착한다.
임상수 감독은 현재 원작자인 바인과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주연 배우로 휴 잭맨과 브래드 피트가 물망에 올라 있다고 제작사는 전했다.
2W 네트워크는 유니버설 픽처스 부사장을 역임한 도나 스미스가 설립한 제작·배급사다. 그녀는 '쉰들러 리스트'와 '스타워즈', '백 투 더 퓨처',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등 15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한 베테랑 영화인이다.
한화로 약 330억 정도의 순 제작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2021년 7월에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에 크랭크인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스미스 대표는 제작사를 통해 "임 감독이 '하녀', '돈의 맛' 등에서 보여준 수려한 미장센과 창의적인 촬영기법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전체 작품들을 관통하는 독특한 인물 분석과 치밀한 미장센 연출 역량,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 등을 고려했을 때, 그가 '소호의 죄'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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