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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열리는 워싱턴DC 소요 방지 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13:14

수정 2021.01.11 13:14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다음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방어용 철책이 세워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다음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방어용 철책이 세워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오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주 발생한 의회 의사당 난입때와 같은 대형 소요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의사당 난입 당시 시위대들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계획을 모의하면서 지참할 도구와 행동 요령이 전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계획이 공개되고 소란이 예상되는데도 경찰은 제대로 대비하지 않아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트위터 같은 실리콘밸리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대형 소셜미디어 사이트들은 의사당 소요 같은 폭력 사태가 장래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삭제, 페이스북은 취임식까지 중단했으며 스냅과 레디트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지지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 관련 계정들도 사용을 중단 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대신 팔러로 몰리자 애플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제외했다. 구글은 팔러 내용에 취임식날 민병대가 워싱턴DC에 집결해 행진 할 것을 요구하는 것과 선거 관리를 위협하는 과격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팔러도 비난을 의식한 듯 폭력을 선동하는 사용자들을 제외했다고 밝혔으나 아마존이 11일부터 팔러에 클라우드 서비를 중단하기 시작해 당분간은 이 앱을 쓸모없게 만들었다. 팔러는 12시간에서 길게는 수주간 마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의사당 난입에 미국 여러 곳에서 현역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들도 가담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현역과 예비군 병사 최소 25명을 테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워싱턴과 버니지아주 경찰관들과 뉴욕시와 플로리다주의 소방관들이 가담이 의심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가담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들은 경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이슨 크로우 민주당 하원의원(콜로라도)은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과 통화를 한후 취임식 행사에 동원되는 병사들은 엄격한 신원 조회를 받게될 것아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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