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만 늘어 놓았을 뿐 국민이 듣고자 했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회복, 포용, 도약을 강조했다"며 "필요한 가치들임인 건 분명하지만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자화자찬 대신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했어야 했다"며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알아서 잘 하고 있는 K-컨텐츠에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문 대통령은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말들을 삼가한 것은 잘하셨다"면서도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반성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즉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했다"는 것.
이에 금 전 의원은 "곧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된다니 그 자리에서는 오늘 안 나온 진정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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