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 2021] 랜선으로 본 미래 일상, 로봇·롤러블폰·맞춤형 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23:00

수정 2021.01.11 22:59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왼쪽부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이 CES 2021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왼쪽부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
"고객의 더 나은 삶 위해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권봉석 LG전자 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올해 신제품과 혁신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사상 첫 온라인 CES가 펼쳐진 가운데 글로벌 전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양사는 공통적으로 '일상'과 '집'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고객 중심 등의 진일보한 기술과 미래의 삶이 랜선을 통해 안방까지 전달됐다.

■삼성판 가전로봇, 출격 완료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을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은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면서 AI·사물인터넷(IoT) 혁신 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맞춤형'을 강조했다. 승 사장은 올 봄 북미에도 맞춤형 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110형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소비자가 스크린에서 원하는 모든 경험을 최적화해주는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올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입된다.

새로운 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다. 이 제품에는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해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회피하며 청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제트봇 AI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원격으로 반려동물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에 한국과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 중인 '삼성봇 핸디'도 처음 선보였다.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고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가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가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집에서 다한다' 홈코노미의 출현
LG전자는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꾸렸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 페기 앙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사무엘 장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등장해 '집'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고객이 집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안심, 편리, 재미 등 다양한 가치들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은 'More to Explore'란 문구를 나타내며 이 제품이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임을 암시했다. 올레드 TV 신제품인 '올레드 에보'도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 제품이다. 올레드 에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구현해 기존 올레드 대비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는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LG 씽큐 앱의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했다. 이날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 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인공지능쿡(Scan-to-Cook)'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미국 홈서비스 업체인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서비스도 제시했다. LG 씽큐 앱은 지난해 가전제품을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고객가치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 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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