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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아이를 낳을 것 같아요"…새 생명 탄생 도운 구급대원들

뉴스1

입력 2021.01.11 16:39

수정 2021.01.11 17:04

임신 38주차 산모 순산 도운 강원 삼척소방서 특별구급대원(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임신 38주차 산모 순산 도운 강원 삼척소방서 특별구급대원(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산모가 아이를 낳을 것 같아요.”

강원 삼척의 한 산모가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 119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도움으로 응급분만에 성공, 병원이 아닌 집 안에서 무사히 아기를 순산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33분쯤 강원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는 삼척 A아파트에 거주하는 산모 가족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임신 38주차라는 환자정보에 따라 구급지도의사의 유선 지도아래 분만세트와 보온시트 등 응급분만을 위한 사전 준비를 완료하고 긴급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현장은 양수 흔적이 발견되고 태아의 머리까지 보이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급지도의사는 병원까지 가기에는 시간상 촉박할 것 같다고 판단, 분만 후 병원이송을 결정했다.


병원이 아닌 집 안에서 응급분만세트에 있던 멸균포와 보온재를 이용해 출산 준비를 마친 소방대원들은 10분만에 여자아이를 받았다.

이후 보온조치와 탯줄을 자르고, 여아의 호흡과 자극반응 등을 신속히 확인했다.

이같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조치로 인해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삼척의료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올해 첫 응급 분만에 성공한 삼척 특별구급대는 1급 응급구조사 2명이 주처치, 2급 응급구조사 1명이 운전을 담당하고 있다.


주처치 담당 2명은 응급구조학과 출신으로 하트세이버 경력도 갖춘 우수대원이다.

김예전(28‧여) 소방교는 “학교에서 배운 후 현장에서 임산부를 도와 출산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아이가 건강해 다행이다.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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