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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코인 '디엠' 올해 나올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18:38

수정 2021.01.11 18:38

바이비트, 가상자산 시장 주요 이슈 선정
가상자산 지수상품 및 서비스 대중화 기대 
중국 CBDC 출시와 미 정부 규제변화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선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디엠'이 출시될 수 있을지,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기업들의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업공개(IPO)부터 가상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 상품까지 금융 관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투자상품 다각화될 것"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주요 이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주요 이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1일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주요 이슈로 △코인베이스 IPO 추진 △가상자산 지수 상품 출시 확대 △페이스북 '디엠' 출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가상자산 대중화 △미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 기조 변화를 꼽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IPO를 신청한 코인베이스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3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가상자산 업계 선두주자다. 이 때문에 업계는 코인베이스의 IPO 승인이 신생 가상자산 금융산업이 주류의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스라엘 소셜 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 컨센시스 등 다른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업들도 이른시일내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이비트는 투자자들이 올해부터 가상자산 바스켓에 투자하는 지수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S&P다우존스인다이시스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올해 투자자들에게 최대 550종의 상위 거래 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가상자산 발행을 추진해온 페이스북이 이달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인 디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엠은 스위스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으며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디엠이 페이스북 생태계 밖의 다양한 기술 플랫폼에서도 사용자 간 거래를 촉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디엠은 페이스북의 풍부한 글로벌 사용자 기반에서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세탁과 탈세, 중앙은행 시스템 위협 등의 우려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미국 정부 가상자산 정책변화도 관건

각국 중앙은행이 중국을 추격해 저마다 디지털화폐를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는 부분도 눈여겨볼 점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인민은행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위해 두 번째 공개 실험을 진행했으며, 현재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전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바하마는 이미 CBDC인 ‘샌드달러(Sand Dollar)'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디엠과 CBDC가 기존 가상자산의 지위를 위협하는 제도권내 가상자산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올해 가상자산의 대중화도 관건이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코인플립은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3000대 이상의 ATM기로 구성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고, 페이팔 역시 사용자에게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함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미국에선 월급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받는 시나리오가 확산될 것이란게 바이비트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규제론자로 통했던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은 가상자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클레이튼 위원장의 임기 마지막 조치로 SEC는 국경 간 빠른 결제 수단으로 설계된 가상자산 리플(XRP)을 발행한 리플사를 창립자들의 미등록 증권 발행 혐의로 제소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의 수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상자산이 신흥 자산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된다면 후임 SEC 위원장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바이비트 측은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0년은 가상자산 시장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드라마틱한 결말로 막을 내린 한 해였지만, 가상자산은 그 자체로 변동성 높은 속성이 있어 하락세에 접어들면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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