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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 시대’ 걸맞은 운용사로 재도약 할 것"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18:37

수정 2021.01.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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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시너지로 성과 견인
김현욱 트리니티자산운용 대표
목표전환형 펀드 6호까지 청산 등
라임·옵티머스 사태 때도 성과내
"‘삼천피 시대’ 걸맞은 운용사로 재도약 할 것" [fn이사람]
"당분간 동학개미 주도의 강세장이 예상된다. 1경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자산의 자산배분 수단이 그간 부동산이었다면 이제 주식으로 자산배분 이동이 시작돼 향후 5~10년은 한국 주식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다."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김현욱 트리니티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1일 최근 3000을 넘어선 코스피가 당분간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강세장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여년의 운용경험을 지닌 김 대표는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초 SK증권이 인수한 트리니티운용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2012년 KB국민은행이 당시 스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바이벌 경연대회인 '나는 펀드매니저다' 경연에서 내로라하는 펀드매니저들과 접전을 벌여 우승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동학개미의 유동성으로 사상 최대 강세장이 전망된다"며 "트리니티운용을 강세장에 특화된 차별화된 운용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대다수 사모운용 업체가 고전을 했지만 트리니티는 오히려 수탁액이나 성과 면에서 성장했다.

그는 "2019년 5월 시작한 트리니티AIM목표전환형(10%) 펀드는 6호까지 청산됐으며 현재 운용 중인 AIM7호는 지난해 말에 10%를 돌파함으로써 1월 첫째 주부터 청산작업에 들어갔다"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았다"고 평가했다.

뛰어난 성과의 배경과 관련, 김 대표는 전통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스타일과 양호한 수익률, 대주주인 SK증권과의 시너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와 관련, 트리니티운용은 그간 쌓아온 우수한 성과를 꾸준히 내겠다는 각오다. 트리니티의 사모헤지펀드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30.3%, 62.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코스피 상승률보다 각각 22%포인트, 32%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김 대표는 "2020년이 유동성만의 장세였다면 2021년은 경기회복까지 더한 사상 최대 강세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회복 시 중앙은행이 페이퍼링 움직임을 보인다면 일시적 변동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이어 "올해 전기차, 자율주행 등 운송수단 혁명이 여전히 증시를 좌우할 것이고, 경기회복 모멘텀의 수혜주인 반도체·화학 업종도 좋게 본다"며 "친환경·그린뉴딜 관련주에 대한 관심과 비메모리 관련주도 업황 내 공급부족 이슈가 확산되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삼천피 시대의 주역인 동학개미들의 최근 주식투자 행태도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과거 개인투자자들 대비 정보의 양, 속도, 지식 면에서 전문가 못지않게 경쟁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리서치와 투자정보에 근거한 합리성이 과거 대비 크게 강화된 점도 향후 동학개미의 전성기를 이끌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과거 국내 주식시장이 선택 가능한 유일한 위험자산이었다면 지금은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비교 대안들이 존재함으로 해서 투자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증가 중"이라며 "성공투자로 가기 위해선 단기성과보단 지속 가능한 투자스타일을 만들어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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