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두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일 해당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첫 발언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실망하고 낙심했다”며 “이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싼 외설적인 소문과 부당한 인신공격, 나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나라와 국민을 치유할 때”라며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을 전적으로 규탄하고, 폭력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력 행사를 중단하고 피부색이나 정치적 이념을 근거로 폭력과 악의를 판단하지 말 것을 간청한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하나가 되고 공텅점을 찾고 친철하고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난입 사태를 둘러싸고 남편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나 탄핵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멜라니아 여사의 행보를 두고 일종의 선 긋기이자 비난을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CNN은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가구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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