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 학대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공유한 SNS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지 나흘 만에 2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현재 경찰은 이 대화방을 수사하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일 게재된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단체 오픈 카카오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은 현재 21만 567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죽이고 사진 찍어 자랑하며 낄낄대는 악마들”이라며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가엾은 길고양이들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람이 할 짓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제대로 처벌해 달라”며 “길거리에 내몰린 가엾은 생명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8일 동물보호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어전문방’ 참가자들을 고발했다.
이들은 “길고양이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동물들을 직접 학대했다는 사실을 인증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소수 카톡도 운영했다. 해당 채팅방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