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담배 피고 싶어" 3층에서 뛰어내린 격리 군인 골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07:40

수정 2021.01.12 14:26

코로나19 격리 생활하던 군인 부상 입고 치료중
[파이낸셜뉴스]
전남 장성군 상무대 정문 앞에서 구급차가 영내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전남 장성군 상무대 정문 앞에서 구급차가 영내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생활을 하던 군인이 담배를 피고 싶어 3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부상을 입었다.

12일 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30분께 코로나 격리시설인 영외 독신간부 숙소에서 3층 창문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던 중 추락했다. A씨는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A씨가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린 것은 흡연 욕구 때문이었다. 격리기간 내내 흡연을 하지 못한 A씨는 담배를 직접 구입하기 위해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모포 3장을 이어서 끝부분끼리 묶은 뒤 이를 창문 밖으로 늘어뜨렸다. 그는 모포를 밧줄 삼아 3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2층 높이에 도달했을 때 매듭이 풀렸고 A씨는 추락해 발목 골절상 부상을 당했다.

한편, A씨처럼 확진 또는 밀접 접촉으로 격리 생활 중인 군인은 5000명이 넘는다. 지난 11일 군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247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4889명이었다.
격리자를 수용할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부대는 부대 밖에 있는 독신자숙소 등을 격리시설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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