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국무부, 쿠바 다시 테러 지원국가로 지정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08:36

수정 2021.01.12 08:36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막판에 오바마 행정부 정책 지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부터 카스트로 정권이 자국 국민들을 억압하고 베네수엘라와 나머지 서반구 지역에 악의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주목해왔다”며 재지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쿠바 정부가 책임을 지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카스트로 정권은 국제 테러 지원을 중단하고 미국내 정의를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쿠바는 지난 1982년 레이건 행정부 당시 테러 지원국에 올려졌으나 2015년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 국교 정상화를 하면서 제외시켰다. 현재 테러 지원국에 포함된 국가에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가 있다.

NBC뉴스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정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쿠바에 여러 제재를 실시하고 있어 상징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시키려면 쿠바가 6개월동안 국제 테러 지원을 중단했다는 증거와 앞으로도 계속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보여야 하며 쿠바 지도부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뒤집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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