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때 아닌 두꺼비 경쟁이 불붙었다. 대형 편의점 3사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콜라보 상품 판매에 일제히 돌입해서다. 안주, 디저트, 젤리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를 차용해 제2의 '곰표 시리즈'의 인기를 노린다.
1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가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를 활용한 상품들을 줄지어 출시했다.
GS25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진로안주플래터, 두꺼비감자칩, 두껍면떡볶이, 두꺼비헛개껌 등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중에서도 진로안주플래터와 두꺼비감자칩은 이번 협업의 핵심 상품이다. 주류와 함께 구매되는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상품이라 이번 협업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진로안주플래터를 시작으로 내달 첫째 주까지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전국 GS25 점포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CU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2종(쫀득한 두꺼비 마카롱, 깔라만시 컵케익)을 내놨다. 패키지에는 두꺼비 캐릭터와 하이트진로 로고가 삽입됐다.
이마트24는 두꺼비를 활용한 PL상품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을 출시한다. 상큼한 청포도, 달콤한 자두 2가지 맛으로, 두꺼비를 젤리로 만든 크로스오버 상품이다.
이마트24는 젤리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두꺼비 굿즈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가 일제히 하이트진로와의 협업을 시작한 것은 최근 브랜드와 상품의 이색 조합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U가 대한제분의 마스코트 표곰을 활용해 선보인 '곰표 시리즈' 상품들은 이른바 대박을 쳤다. 맥주로 시작해 화장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현재까지 10종 이상 출시됐다. '입술에 바르는 구두약'(말표뷰티세트)으로 시작한 말표산업과의 협업은 말표흑맥주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트진로의 두꺼비는 또다른 히트 아이템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이트진로의 두꺼비는 주류 업계의 대표적인 캐릭터 성공 사례다. 국내 최초 주류캐릭터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에는 70일간 1만 명이 다녀갔고 다양한 굿즈가 출시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맛이 상품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던 것과 달리 MZ세대는 맛, 재미, 색다름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상품을 선택한다"며 "그런 면에서 주류업계 캐릭터 성공작인 하이트진로의 두꺼비를 잡기 위한 업계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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