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글로벌 車시장 올해 9% 성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17:44

수정 2021.01.12 17:44

수요 7910만대… 2019년의 91%
코로나 이전 수준 3년이상 걸려
현대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79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12일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실장은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1년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올해는 기저효과 등으로 상반기에는 선진국, 하반기에는 신흥국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보면 판매 회복은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위축뿐만 아니라 대규모 봉쇄(록다운)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공급 부문에서도 충격이 동시에 온 만큼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7910만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91% 수준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21% 늘어난 3723만대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보합 수준인 4187만대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시장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해선 △지역별 회복 속도 차별화 △지역별 구매성향 양극화 △전기차 성장 가속화 △온라인판매 및 구독서비스 확대 △업체별 실적 양극화라는 5가지 특징을 언급했다.

특히 올해 자동차 시장은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별화가 클 것으로 봤다.

국가별로는 올해 중국이 2140만대, 미국 1550만대, 유럽연합(EU) 1529만대, 신흥국 1307만대로 예상했다. 이 중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한 권역은 중국 지역이 유일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해외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의 경우 완성차업체들의 물량 조절과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한 173만대로 추정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은 지난해 41.9%에서 올해는 42.6%로 확대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25만대로 지난해보다 37.5%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구매 전과정의 온라인화 확산과 구독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요타의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구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이 경우 오프라인 딜러망과의 협력관계 개선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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