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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마존' 놓고 네이버-SKT-쿠팡 격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18:10

수정 2021.01.12 18:10

전자상거래+OTT 융합 플랫폼
Z세대 락인·구독경제 효과 노려
네이버, CJ티빙 멤버십 곧 출시
SKT, 아마존과 새 서비스 모색
쿠팡, 쿠팡플레이로 공세 확대
네이버, SK텔레콤,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 프라임' 왕좌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경제·여가활동인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융합하는 형태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0~20대)가 선호하는 구독경제(월 멤버십)와 맞물려 자사 플랫폼에서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락인(자물쇠) 효과'로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 CJ '티빙' 통해 멤버십 강화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 ENM은 올 1·4분기 중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티빙(TVING)' 시청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월 4900원을 내면 이용가능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최대 월 1만3900원 상당 OTT 서비스 티빙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에서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또 네이버 웹툰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 혜택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티빙은 동시시청 가능 인원수와 스마트TV 지원 여부에 따라 월 7900원에서 월 1만3900원을 결제하면, tvN 등 CJ 계열 채널 방송은 물론 JTBC 드라마·예능까지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즉 네이버 회원제 서비스 혜택이 e커머스를 넘어 OTT까지 확장돼 주목된다.

■SKT 11번가-아마존 vs. 쿠팡플레이

글로벌 e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동맹을 맺은 SK텔레콤도 자사 '11번가' 서비스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억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아마존 프라임은 유료 회원에게 빠른 배송은 물론 영화, 음악, 도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SK텔레콤은 2019년 12월 유료 멤버십 '올프라임'을 출시, 매월 9900원만 내면 11번가 추가적립혜택과 OTT '웨이브' 등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11번가 지분 참여를 약정하는 등 양사 사업 협력이 공식화된 이후 올프라임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와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과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로 e커머스와 OTT 등을 결합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수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한국어 자막 등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아마존 맴버십 일환으로 스트리밍도 제공해야 그림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아마존닷컴이 안 들어온 한국에서는 매력도가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SK텔레콤과 협업키로 한 만큼, 쿠팡플레이와 같은 멤버십 기반 OTT 서비스 제공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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