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건강한 한끼’ 그래놀라 간편대용식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2 18:12

수정 2021.01.12 18:12

지마켓 그래놀라 판매량 30% 늘어
동서식품 포스트 그래놀라
동서식품 포스트 그래놀라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간편하고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그래놀라와 오트밀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래놀라는 곡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설탕이나 꿀, 오일과 함께 섞어 오븐에 구워낸 시리얼이다. 최근에는 시리얼뿐만 아니라 바, 컵시리얼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온다.

12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놀라와 오트밀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 5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동서식품의 '포스트 그래놀라'(53.5%·닐슨 기준)다.
지난해 1~11월 3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그래놀라를 넣은 시리얼을 출시한 이후 현재 '포스트 그래놀라'와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성장에 따라 CMR(간편대용식)도 성장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그래놀라가 대중들에게 맛있으면서도 영양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오!그래놀라'의 매출이 15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2018년 이후 최대 매출로, 누적 판매량은 3500만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오!그래놀라' 8종에 '오!그래놀라바' 4종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하고 편리하게 먹는 것을 찾게 되고,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것을 찾다보니 그래놀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콘프레이크에서 그래놀라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켈로그는 최근 '그래놀라 컵시리얼' 등 여러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 67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한 추정된다.

오트밀 시장도 만만치 않다. 롯데제과의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는 지난해 100억원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1~11월 누적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0%가량 신장했다.
롯데제과의 브랜드들 가운데 지난 한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퀘이커 13종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마시는 오트밀'로 약 70%를 차지한다.
두유나 우유, 물 등을 넣고 흔들어서 섞어 마실 수 있는 형태의 제품으로, 편의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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