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안=김도우 기자】 전북 진안고원 마이산 탑사(전북기념물 제35호)에서 또다시 위로 자라는 역(逆)고드름이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지만 최근 진안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11일부터 역고드름이 생겼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역고드름이 길이 5~20㎝가량으로 만들어졌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그릇 안의 물이 어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물이 위로 솟구쳐 어는 현상을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처럼 역고드름 현상이 나타나려면, 주변의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고, 해당 장소에 대기의 흐름인 바람이 없이 매우 건조하며, 액체인 물이 고체가 되기 쉬워야 한다.
마이산 탑사 관계자는 “재단 위에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 쪽으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매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마이산에 소원을 빌러 오는 불자와 관광객이 많지만 역고드름 현상 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전북 진안 마이산 탑사는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쌓은 80여개의 돌탑으로 유명하다. 돌탑들의 형태는 일자형과 원뿔형이 대부분이고 크기는 다양하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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