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세계 50개국에서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서 발견된 변종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WHO는 영국발 변종 코로나가 최근 급격히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9일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코로나의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가까이 강하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변종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해 20개 이상의 유전자가 달라졌다. WHO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될수록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면서 "감염 규모의 레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변이체가 나온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20개국에 퍼졌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남아공 변종은 일단 기존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알려졌다. 독일 비오엔테크 등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정확한 결과는 6주 정도 실험이 요하지만 기본 게놈을 바탕으로 개발된 자체 백신이 영국형이든 남아공형이든 각종 변이체에도 비슷한 예방효과률을 낸다고 자신했다.
다만 WHO는 이달 일본에서 발견된 변종에 주목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0일 발표에서 브라질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이 영국 또는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일본발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할 만한 변이"라며 면역체계 반응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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