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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 세탁기 제조업체 보호위한 세이프가드 연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5 07:50

수정 2021.01.15 07:50

미국의 한 대형 가전매장에 삼성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fnDB
미국의 한 대형 가전매장에 삼성전자 등 한국산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fn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세탁기 제조사를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연장했다. 이번 조치 연장은 2년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지난 2018년 1월 삼성·LG 등 외국에서 수입하는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세탁기와 세탁기 부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 연장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전 발동 당시 세이프가드의 효력은 2018년 2월 7일부터 3년간이었다.

미국 정부는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해 첫해에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2년차에는 각각 18%와 45%, 3년차에는 16%와 40%의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미국 세탁기 업체 월풀은 올해 2월 효력 만료를 앞두고 세이프가드를 연장해달라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이프가드가 연장되더라도 삼성과 LG 같은 한국제품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각각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주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지어 미국 내수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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