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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의 갑질 경호원 4년 내내 이방카 집 화장실 못썼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5 14:27

수정 2021.01.15 16:31

경호원들 화장실 위해 월 3000달러 내고 원룸 빌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지난 4년간 자신의 경호원들이 본인의 사저 화장실을 못쓰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의 사저는 462㎡(약140평)이며 욕실을 포함해 총 12개의 화장실이 있었다. 경호원들은 이방카가 화장실 사용을 못하게 하자 사저 인근에 월 3000달러(약 329만원) 원룸을 얻고 그 원룸의 화장실을 썼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부터 최근까지 총 미국 연방정부 세금 14만4000달러(약 1억60000만원)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부부 사저 경호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방카 부부가 462㎡(약 140평) 규모의 사저 안에 있는 화장실 6개와 욕실 6개 사용을 모두 금지해서다.

이방카 부부의 사저가 위치한 지역은 워싱턴 칼로라마 지역이다.
이 지역은 주로 전직 대통령과 각료 등 워싱턴내 상류층이 거주하고 있어 화장실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경호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 부부가 이사를 온 뒤 칼로라마 경호원들은 화장실을 찾는 걱정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서 신문은 "이방카와 그의 가족을 지키려고 배치된 경호원에게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길 건너편에 살았던 한 이웃은 "이방카 부부 때문에 길가에 간이 화장실이 생겼을 때 다들 견디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웃들의 항의로 간이 화장실은 사라졌고 경호원들은 임대한 지하 원룸의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이방카 부부가 경호팀에게 사저의 화장실을 쓰지 못하도록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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