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가 15일(이하 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비영리기구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CNBC, ABC뉴스 등에 따르면 NRA는 이날 성명에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뉴욕의 해로운 정치적 환경으로부터 독립해 NRA가 헌법적 자유를 지지하는 주도적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환"이라고 밝혔다.
NRA는 지난 150년간 뉴욕에 법인으로 등록했지만 이제 등록지를 텍사스로 옮긴다고 밝혔다.
NRA 파산과 비영리기구 전환은 지난해 8월 레티샤 제임스 뉴욕 법무부 장관이 NRA 해체를 위해 제소한 뒤 나왔다.
NRA는 뉴욕주의 제소에 맞서 뉴욕주 법무부의 제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맞제소하기도 했다.
웨인 라피에르 NRA 최고경영자(CEO)는 "이 전략 계획은 기회와 성장, 진보를 위한 여정을 나타낸다"면서 "확실한 것은 이 계획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뉴욕을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피에르는 "NRA는 NRA의 기여에 대한 가치를 알아주고, 법을 준수하는 우리 회원들을 환영하며, 헌법적 자유를 지지하는 파트너로 우리와 동참하려는 주에서 다시 법인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NRA의 역사에서 전환기이다"라면서 텍사스로 법인 등록을 옮기고 나면 NRA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피에르는 NRA 본부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그대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NRA는 대표적인 보수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을 지지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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