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응시한 조국 일가도 이해불가지만"
"대학측 입장도 이해 안 돼..정의의 잣대 뭔가"
"대학측 입장도 이해 안 돼..정의의 잣대 뭔가"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며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위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슷한 사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불과 1.16점 차이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청년은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껴야 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는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며 "이제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는 '의사가운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의료계의 자조를 듣고 계신가.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신가"라며 "조국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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