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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체포 위험에도 러시아 귀국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8 01:00

수정 2021.01.18 01:00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7일(현지시간) 체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CNN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러시아 포베다 항공의 여객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으로 향했다. 나발니는 비행기에 오르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러시아에 잘 도착하기를 바란다”라며 “모든 일이 확실하게 대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나빌니는 지난해 8월 20일 러시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도중 기내에서 중독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해외 인권 운동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독살 시도를 의심해 나발니를 독일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푸틴은 나발니 부인의 탄원 이후 해외 이송을 허가했다.
이후 독일 정부는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 시절 개발된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상태가 호전된 나발니는 지난달 21일 동영상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자신의 속옷에 노비촉을 묻혀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교정 당국은 지난달 발표에서 나발니가 2014년 횡령 및 돈세탁 혐의 유죄로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상태에서 해외로 이탈해 유예 조건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법원은 교정 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는 29일 나발니의 수감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며 만약 당국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나발니는 앞으로 3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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