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처럼 운다" "층간소음 때문에 살 수 없다" 커뮤니티에 계속 민원글로 인격 모독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5일 올라온 ‘자폐아동 가족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몇몇 입주민이 '아이가 귀신 소리를 낸다'는 등 인격을 모욕하고 부모가 아이를 방조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자폐장애가 있는 9살 아들과 살고 있는 청원인은 지난 2018년 서구 한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입주민은 저희 아이가 자폐아라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이사를 하면 좋겠다는 글을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에 게시했다”며 “층간소음으로 아랫세대에서 수없이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전문의 처방을 받아 오후 7시 전후로 아이를 재웠다”며 “아이를 재운 상태였음에도 층간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고 억울한 마음에 아래층에 이야기했다가 경찰에 신고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래층세대가 출동 경찰이 가해자 말만 듣고 철수했다는 거짓 소문까지 내며 '관공서에서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 '아이가 아침에 귀신소리를 내며 우는데 부모는 방치한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웃주민들의 음해와 수도 없는 층간소음 민원으로 아내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약을 복용 중”이라며 “저희 가족은 파탄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8일 현재(오전 7시 기준) 7384명이 동의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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