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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맥북에어와 카톡 지갑으로 연말정산 순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06:30

수정 2021.01.19 06:30

애플 M1칩과 맥OS 빅서 탑재된 맥북에어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로 홈택스 문턱 가뿐

[파이낸셜뉴스]#올해 연말정산은 기존 틀 밖에서 진행해 봤다. 국세청 홈택스 접속기기 및 본인인증 수단을 각각 애플 신형 노트북 ‘맥북에어’와 ‘카카오톡 지갑’ 기반 민간인증서로 바꿔본 것. 고정관념이 깨졌다. 애플 맥OS(운영체제)는 국내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잘 돌아갔다. 카카오 인증서도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진행했다.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이 체감된 순간이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의 국세청 홈택스 접속 이미지. 사진 김미희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칩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의 국세청 홈택스 접속 이미지. 사진 김미희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외 정보기술(IT)업계 이슈 중 하나는 애플의 ‘탈(脫) 인텔’ 선언과 20여 년 만에 사라진 공인인증서다. 애플은 인텔 반도체 대신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 ‘M1’을 탑재한 노트북인 맥북에어 등을 새로 선보였다. 공인인증서 빈자리는 카카오톡, 페이코, 패스(PASS) 등 민간인증서들이 차지했다.

‘먼 나라, 먼 훗날 이야기’로 여겨질 법한 두 이슈가 국세청 홈택스에서 맞물렸다. 맥북에어를 열어보며 든 의구심은 홈택스 같은 공공 서비스도 가능한지 여부다. 마이크로소프트(MS) OS인 윈도10이 탑재된 삼성전자, LG전자 PC·노트북에 익숙한 것과 별개로 국내 공공 서비스는 맥OS를 매끄럽게 지원하지 못한다는 고정관념 탓이다.

게다가 애플은 M1 칩을 염두하고 설계된 최신 맥OS ‘빅서(Big Sur)’를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신형 맥북에어를 통해 홈택스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말정산 절차를 말끔히 마무리했다.

또 맥북에어는 아이폰과 동일하게 빠르고 직관적인 이용자경험(UX)을 제공했다. 지문인식으로 노트북 잠금을 해제했으며,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호출·음성명령 수행이 실시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을 별도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화상미팅(페이스타임)과 메시지 송수신 등 업무 동기화가 맥북에어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원격근무와 비대면 협업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된 지금, 더욱 요구되는 개인화·지능화된 업무방식과 멀티태스킹이 맥북에어로 완성됐다.


카카오톡 지갑 기반 카카오 인증서, 국세청 인증 화면. 사진 김미희 기자
카카오톡 지갑 기반 카카오 인증서, 국세청 인증 화면. 사진 김미희 기자

카카오톡에 탑재된 지갑 인증서도 홈택스 로그인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약관동의와 계좌확인 등 인증절차를 거쳐 만든 카카오 인증서를 통해 얼굴인식(페이스ID) 만으로 본인인증을 마쳤다.
비대면 경제 활동에서 꼭 필요한 ‘신뢰의 인터넷’이 카카오가 제시한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한 발짝 앞당겨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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