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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속 판결 나발니 "푸틴이 법을 창밖으로 던졌다"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06:58

수정 2021.01.19 10:40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와 그의 아내 율리야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행 항공기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나발니는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해 러시아 교정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뉴시스화상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와 그의 아내 율리야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행 항공기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나발니는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해 러시아 교정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며 독극물 공격까지 버틴 알렉세이 나발니(44)가 30일 구속 처분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나발니의 변호사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법원이 니발니에 대해 오는 2월 15일까지 총 30일간 구속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구금 직후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가라”라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미래를 위해”라고 말했다.
법원의 구속 판결에 대해서는 “무법”이라며 “푸틴이 공포에 질려 법을 창밖으로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발니의 지지자 약 2만여명은 힘키 경찰서 앞에 모여 니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과 각국도 석방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 내정자인 제이크 설리번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도 법치주의에 따른 절차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다른 나라의 사법권을 침해하지 말고 당신들의 국내 문제나 해결하라”며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나발니는 지난 17일 독일에서 독극물 치료를 받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는데, 바로 공항에서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게 체포되면서 공항 인근에 위치한 힘키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고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뉴스1
러시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고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뉴스1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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