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실패 원인으로 꼽은 '세대 분리'가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4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혼족 모시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인 가구는 906만3300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전 가구 단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통 가족 개념인 4인 가구 비율은 2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실패 원인으로 빠른 세대 증가를 꼽았다. 저출산으로 젊은 층의 인구 수가 감소함에도 젊은 층이 성장해 분가하면서 세대 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증여, 투자 목적의 세대분리가 많았다는 평이다. 1가구 1주택 정책 기조로 규제가 강화되자 세대분리를 통해 토자를 진행했다는 이유다.
이 같은 논리는 통계에서 다시 확인된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 40㎡ 이하의 오피스텔은 다른 평형대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규모별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전용 40㎡ 이하의 수익률은 5.03%다. 전용 40~60㎡ 4.56%, 전용 60㎡~85㎡ 3.97%보다 높은 수치다. 면적이 작을수록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부동산 추세 속에 건설사들은 '혼족'을 겨냥한 소형 주거시설을 앞세워 분양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인건설은 경북 경산에서 '경산 하양 파인앤유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에 위치하며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8㎡ 총 280가구, 오피스텔 전용 22㎡ 총 76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세부면적별로 살펴보면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8.24㎡ 80가구 △전용 18.31㎡ 120가구 △전용 18.37㎡ 8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2.55㎡ 24실 △전용 22.61㎡ 36실 △전용 22.73㎡ 16실 등이다. 1인 가구에 적합한 평형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는 건화종합건설이 '여의도 리브하임'을 분양 중이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며, 전 실 복층형 설계로 침실과 주거 공간을 분리했다.
이 밖에도 경기 안산시에서는 웰크론한텍이 시공하는 '더 하이어티'가, 경기 성남시에서는 금도건설이 '판교 디앤써밋 에디션'을 분양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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