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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도 곧 전직대통령..사면 역지사지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10:27

수정 2021.01.19 10:38

文신년 기자회견에 "기대 포기하게 하는 회견"
"김정은 비핵화 의지는 혼자만 아는 것 같다"
"입양 취소, 인권 기본소양조차 갖추지 않았나"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남은 임기중에도 우리나라가 더 좋아지는 일은 없겠구나, 기대를 포기하게 하는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4차례나 리허설이 있었다는데, 국민을 편가르기 해온 지난 4년의 국정난맥상이 현재의 위기 초래하고 있는데 대한 최소한의 반성이나 성찰 없이 변명하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한 실망스런 회견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대해 "전직 대통령 사면은 지금 말할 때가 아니다, 국민통합 해친다는 발언으로 통과해버렸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결과적으로 슬쩍 여론 떠보고 바람 떠버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면은 국민통합에 도움 된다는게 대부분 의견인데 어떻게 통합을 해친다는지 알 수 없다"며 "현직 대통령도 시간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 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역지사지 하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몰아붙였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 "추-윤 갈등이 관점·견해 차이라면 이 정권에서는 관점·견해 차이도 조정 못하고 징계를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보궐선거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개정에 대해선 "당헌 개정은 당원 뜻을 따를 뿐이라는 발언도 스스로 하신 말씀을 부정하는 자기부정이나 면피성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혼자만 그렇게 아는 것 같다. 안보 인식에 커다란 우려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디서 비핵화 의지 읽을 수 잇는지 자세히 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핵무력으로 통일하겠단 것이 분명한데 비핵화 의지를 읽는 게 어디서 가능한지 참 한심스럽다"며 "한미연합 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발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입양 취소' 발언과 관련해선 "입양 취소하거나 입양아동 바꿔도 된다는 대통령 인식에서 커다란 실망을 받았다"며 "사전위탁보호제도라고 애써 둘러대고 있지만 발언 맥락이 맞닿아 있지도 않을 뿐더러 반인권적인 인식이 여과없이 드러나서 변명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양 취소하거나 입양아동 바꾸기 전에 맘에 들지 않는 대통령부터 바꾸라는 국민 여론은 어제 대통령의 말을 잘 풍자한 말"이라며 "아이가 쇼핑 물건이냐 온갖 비판 쏟아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차마 인권적인 기본소양조차 갖추지 않은 인식의 소유자라고 믿고 싶지 않다.
이런 저런 변명말고 깨끗하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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