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둔 해리스 美대사 한미동맹 강조
북한 핵무력 증강 기억하라며 경계 제고 주문
전작권 전환, "서두를 것 아니라 제대로 해야"
"미국에 한국보다 좋은 파트너, 동맹국 없다"
북한 핵무력 증강 기억하라며 경계 제고 주문
전작권 전환, "서두를 것 아니라 제대로 해야"
"미국에 한국보다 좋은 파트너, 동맹국 없다"
[파이낸셜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핵전쟁 억제력과 군사력 강화의도를 밝혔다면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방어벽이자 지역 안보의 안정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8회 한미동맹포럼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미 동맹 활동, 동맹 훈련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지원하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경계를 풀지 않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는 "북한은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했고, 중국이 악의적 활동하고 있고, 북한이 말 그대로 적은 아닐 수 없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서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핵전쟁 억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야함을 시사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은 세 번의 미 대통령과 만나고, 세 번의 한국 대통령과 만든 기회를 안타깝게도 아직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미 관계 변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인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총서기도) 잠재적인 기회를 인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속도를 낼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미래 연합사의 운용능력 검증과 한국군의 핵심 역량 확보가 속도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건 기반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안보는 절대 서두를 문제가 아니고, 제대로 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하고 우리는 들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제대로된 준비를 갖춘 전작권 전환을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 동맹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전작권은 조건이 충족되는 가까운 미래에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중요한 것은 북한과 중국이 계속해서 한미 동맹의 결의를 시험하고, 우리의 강력한 유대를 약화시킬 방법을 찾고, 우리를 갈라놓기 위해 의심을 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면서 "다자 안보 협력은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같은 의견을 가진 파트너 국가들이 협력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의 유지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한일 간에 긴장 상황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역에 어떤 중요한 안보나 경제 이슈도 한일 모두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임을 앞둔 해리스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로 일할 수 있는 멋진 기회 가졌고,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미국이 했던 노력을 지속할 것을 믿고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좋은 곳은 없고, 미국에게 한국보다 좋은 파트너나 전략적 동맹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2년 6개월 동안 주한미국대사로 활동했고 오는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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