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군복 입은 철종..조선 왕실 군사력의 상징 특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11:30

수정 2021.01.19 11:42

국립고궁박물관  3월1일까지
철종 어진, 보물 제1492호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철종 어진, 보물 제1492호 /사진=국립고궁박물관
[파이낸셜뉴스] 군복입은 왕의 모습으로 유일한 초상화가 '철종 어진'이다. 그림속 철종은 군복위에 허리띠, 손가락엔 깍지를 끼고 있다. 깍지는 활시위를 잡아당길 때 엄지손가락에 끼워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다. 칼은 왕의 앉은 자리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이런 군사의례는 조선시대 왕이 국가를 통치하는 다섯가지 국가의례인 오례중 하나였다.
조선 왕실은 군사의례를 통해 왕이 군통수권을 지니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 왕실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별전 전경 /사진=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전경 /사진=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왕실의 군사력의 상징, 군사의례'를 주제로 특별전을 19일 재개했다. 군사들이 착용한 갑옷과 투구, 무기, 깃발 등 총 176여건 유물이 전시돼있다.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과 함부르크 로텐바움박물관에 소장돼있던 조선 시대 갑옷과 투구, 무기 등 약 40여점도 들여왔다. 이 유물들은 국내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특별전은 총 2부로 구성됐다. '조선 국왕의 군사적 노력'에선 주요 왕대별 편찬 병서와 회화작품, 임진왜란과 진법에 관한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조선 왕실의 군사의례'는 왕을 중심으로 거행된 6가지 군사의례를 보여준다. 강무의, 구일식의, 계동대나의, 대사의, 선로포의와 헌괵의에 이어 국왕의 군사권을 과시하는 대열의로 끝난다. 대열의는 왕이 직접 주관하는 대규모 진법 훈련이자 최대 군사의례였다.
그에 걸맞는 볼거리로 화려하다. 이 모든 전시를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 문화재청 유튜브에서 19일부터 영상을 공개했다. 전시는 3월1일까지.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박물관 소장유물 /사진=국립고궁박물관
독일 라히프치히 그라시박물관 소장유물 /사진=국립고궁박물관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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