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공무원 채용계획
7급 780명, 9급 5322명 선발
고용·생활안정·방역관리 중점
7급 780명, 9급 5322명 선발
고용·생활안정·방역관리 중점
■올해 선발 국가공무원 94.6% '대국민 서비스 투입'
인사혁신처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계획을 발표했다. 7급 780명, 9급 5322명 등 총 6102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94.6%를 차지한다. 근로, 생활안정, 산업안전 등 현장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는 인력이다.
앞서 국가보훈자의 자녀 A씨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공무원은 광주지방보훈청 소속 변은숙 주무관이다. 변 주무관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상담활동과 제공 서비스의 신청·검토·지급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한다.
고령의 보훈대상자 특성상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공하려면 충분한 인력확보가 중요하다. 보훈처는 올해 일반행정, 전산 등 약 75명 뽑는다. 이들 대다수가 전국 37개 지방보훈청과 보훈지청 등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변 주무관은 "민원인의 편의를 생각하며 업무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모든 업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고용지원금 4500건→51만5000건
올해 가장 많은 채용이 이뤄지는 분야는 직업상담·고용노동 분야다. 각각 200명, 731명 등 총 931명을 뽑는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6개 청과 42개 지청에 설치된 '고용노동센터'에서 직업상담과 고용보험 제도 확대 시행을 위한 사업을 담당한다.
직업상담 분야에 채용될 200명은 올해 도입된 국민취업지원 상담에 투입된다.
저소득 구직자와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3~6번의 상담을 통해 그간의 경력과 앞으로의 진로계획, 적성·심리 등을 파악해 맞춤형 취업활동계획을 수립한다.
고용노동 분야 731명은 고용보험제 업무에 투입된다. 작년 12월부터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 종사자와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하면서 업무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술인 대상자는 7만여명,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의 경우 대상자 전체 규모가 16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건수도 2019년 4500건에서 지난해 31만5000건으로 폭증했다. 고용부는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전력 대응했지만, 늘어나는 신청수요를 적시에 처리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 이번 채용이 진행됐다.
■'방역+행정'업무에 피로도↑..검역공무원 50명 채용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작년 9월 신설된 질병관리청 소속 공무원들도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검역업무는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공항, 항만 등에 설치된 검역소는 입국자들이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 기재내역을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해 역학조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한다.
질병청 신설 당시 여러 부처에서 인력 지원을 받고 경력채용으로 인원을 충원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공항검역소 소속 황수정 주무관(보건직)은 "해외입국자를 통한 감염 방지의 첫 관문이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업무가 증가해 군, 소방 인력의 지원도 받고 있는데, 감염병 관리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충분한 인력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무시간에 검체를 채취하고 행정·민원업무는 야근 시간에 하다 보니 피로도가 증가하는 상황에 처했다. 질병청은 행정업무와 검역업무를 수행할 일반직 공무원 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직 등 약 70명을 채용해 작년 5월 시행된 '기본형 공익직불제' 업무에 투입한다. 경찰청은 행정인력 416명도 선발한다. 치안 현장 경찰관이 현장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 선발계획은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해 대국민 서비스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력을 중심으로 수립했다"며 "이들이 근로·생활안정·방역 등 각 현장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충실히 뒷받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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