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중국 금광 폭발 사고로 매몰된 광부들이 지상 구조대에게 쪽지를 보내 12명이 살아있다고 알렸다. 아직 매몰자 일부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광부들은 8일 동안 흙탕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중국 산둥성 치샤시 금광 매몰 현장에서는 생존자들이 보낸 쪽지가 회수되었다. 구조대는 17일이 케이블에 식량을 매달아 지하로 내려보냈으며 이에 생존자들은 물에 젖은 쪽지에 연필로 약 100자의 글을 적어 줄에 매달아 지상으로 보냈다.
쪽지를 쓴 생존자는 "우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며 "갱도 안에 11명이 더 있는데, 한 명은 부상을 당했고 나머지 10명의 상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4명이 다쳤고 1명은 혼수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사건 현장에서는 폭발사고로 광부 22명이 광산에 갇혔다. 이번에 쪽지로 확인된 광부들은 지하 580m 지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11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갇혀있는 생존자들과 계속 소통하고 생존자가 더 있는지 찾아볼 것"이라며 "이들을 구조할 출구를 뚫고 구조로를 청소하며 구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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