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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트럼프, 군중 도발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02:51

수정 2021.01.20 02:51

[파이낸셜뉴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가 1일(현지시간) 국방수권법 표결을 위해 워싱턴 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부추겼다고 확인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가 1일(현지시간) 국방수권법 표결을 위해 워싱턴 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부추겼다고 확인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의사당 점거 시위대를 도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충족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는 이날 상원 회의장에서 의사당을 점거한 "그 무리들은 거짓말을 먹고 자랐다"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권력 있는 이들에 의해 선동됐다"고 말했다.

상원은 지난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휴회에 들어가 이날 회기가 재개됐다.

더힐은 매코널의 발언이 상원의 트럼프 탄핵안 판결을 앞두고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그는 지금까지는 동료 의원들에게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 탄핵안에 대해 어떻게 표결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당시 폭동으로 의회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트럼프는 마지 못해 의사당에 난입한 폭도들을 끌어내기 위한 주방위군 동원에 찬성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6일 오전 백악관 앞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의회로 행진하라고 부추긴 바 있다.

이날은 의회가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 끝에 의사당에 진입했고, 회의를 진행하던 의원들은 대피했다.

이날 밤 상황이 정리된 뒤 회의가 재개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지만 이후 수사과정에서는 폭도들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의 노트북 컴퓨터가 도난당했고, 미 연방수사국은 이 노트북을 러시아에 팔려고 한 폭도 가운데 한 명을 체포했다.

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 50개 주도와 워싱턴 DC에서 주말부터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까지 무장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었지만 대부분 시위계획은 사법당국의 저지로 무산됐다.


20일 미 대통령 취임식은 관람객 대신 성조기가 자리를 메우고, 단상에도 200명 정도만 참석하는 미 현대 역사상 유례없는 '무관중' 취임식이 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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