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경비를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 2만5000명 가운데 12명이 행사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행사 경비에 동원되는 주방위군에 대한 심층 신원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행사에서 제외되는 병력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 제외된 병력이 2명이었지만 수시간 뒤 10명이 더 늘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이하 현지시간) 주방위군 12명이 경비임무에서 제외됐다.
미 육군 관계자와 고위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제외된 병력은 우익 민병대 그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위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FBI의 심층 신원조회는 미 국방부가 취임식 경비에 나서는 주방위군 가운데 내부에서 행사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 지난 6일 의사당 폭동에도 경찰관부터 군출신에 이르기까지 군경 인사들이 다수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18일 성명에서 주방위군 병력에 대한 신원조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부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6일 의사당 폭동 뒤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18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의사당 인근 노숙자 텐트에 불이 나자 곧바로 의사당이 봉쇄되기도 했다.
미 비밀경호국은 이전보다 더 일찍 의사당 주변과 내부 경비를 강화하고 있고, 시내 중심부 접근도 차단했다.
높은 철망 담장이 설치됐고, 주변 지역에는 군경 수만명이 배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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