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BBC는 구조대가 전날 와이어 케이블에 식량과 영양액, 비상약 등 보금품을 달아 지하로 내려보내자 “우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 달라”는 쪽지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10일 중국 산둥성 치샤 금광에 일어난 폭발사고로 광부 22명이 광산에 갇혔다. 이들 중 12명이 580m 깊이 지하 갱도에 생존해 있다고 알려진 것이다. 다만 다른 10명의 상태는 전해진 바가 없다.
생존자들은 부상자가 있어 응급구조가 절실하다고 요구했고, 갱 안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연기가 자욱하고 많은 양의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고 구조당국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사고 현장에 500여명의 구조대원과 300대 넘는 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일어났지만 사고 후 30시간이 지난 11일 밤에야 당국에게 보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면서 치샤시 당서기와 시장 등 지방당국 고위직이 면직됐다. 업체 관계자도 처벌받을 처지에 놓였다.
구조당국은 현재 유독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 위치가 폭발지점과 떨어져 있어 공기질 등 생존환경은 갖춰진 상태다.
구조대 측은 "갇혀있는 생존자들과 계속 소통하고 생존자가 더 있는지 찾아볼 것"이라며 "이들을 구조할 출구를 뚫고 구조로를 청소하며 구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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