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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로 노스페이스 옷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11:41

수정 2021.01.20 11:41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옷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옷

[파이낸셜뉴스] "환경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 제품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효성티앤씨가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친환경 섬유 공급을 확대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 페이스(㈜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의 옷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제품들은 올해 말까지 자켓,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명 페트병 100톤이 재활용된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에 버려진 투명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는 이를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인 칩으로 만들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생산한다. 노스페이스는 리젠제주를 이용해 옷 등 제품으로 출시한다.

최근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은 작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과 구매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 개발을 계속해 2008년 국내 최초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불순물 세척 공정을 추가·강화하는 등 고품질 섬유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 제주 폐페트병을 사용해 재활용 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리젠제주는 일반 재활용 섬유에 비해 염색성이 좋아 컬러발색이 선명하게 되는 등 일반 재활용 섬유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옷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옷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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