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공연장 무화발전소 등 건립
[파이낸셜뉴스]영등포가 제2의 르네상스(문예부흥)를 통해 문화도시로 탈바꿈한다. 다목적 공연장과 문화발전소를 건립하고 문래창작촌을 활성해 영등포를 문화도시로 변화시키려는 바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24일 "탁트인 영등포 길 위에 영등포 제2의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며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영등포의 제1 르네상스를 70~80년대 산업화시대로 보고 있다. 영등포를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 위기 속에 일상의 멈춤, 경기침체, 고용악화 등 영등포도 다른도시와 마찬가지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영등포 구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영등포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영등포구의 차세대 신성장동력 '영등포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개발시대의 대표적 도시 영등포에 문화의 방점을 찍은뒤 그 속에서 수요 창출을 일구겠다는 전략이다.
그 대표적 프로젝트가 다목적 공연장과 문화발전소 건립이다. 또 문화창작촌도 조성해 영등포를 문화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채구청장의 포부이다.
채 구청장은 다목적 공연장 사업을 세종문화회관에 견주고 있다. 문래동 3가 55-6 일대 1만2947㎡ 대지에 1600여억원을 들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2014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 등이 생겨난다. 올해 국제현상 설계 공모를 거쳐 2025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공연이 상시 열리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도 작품을 알릴 수 있는 새 기회가, 장소가 될 것으로 채구청장은 보고 있다.
대선제분 땅에 문화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도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이곳은 과거 절대빈곤을 구제시켜주던 밀가루 공장이었다.
채 구청장은 산업유산인 대선제분의 밀가루 공장 외형은 그대로 유지시킨 채, 전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 최초 민간주도 사업이다. 250여억 원을 들여 대지 1만8963㎡의 총 22개 건물 가운데 18개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이미 착수, 2022년초가 되면 마무리된다.
. 문래예술창작촌은 경인로을 따라 늘어선 철공소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생겨났다. 차가운 쇠와 뜨거운 예술이 한 데 모인 곳이다. 골목 곳곳 그래피티아트(graffiti art)와 특색 있는 조형물을 보려고 지금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곳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체계적 지원과 관광 안내를 위한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가 곧 문을 연다.
그는 문예부흥운동에 힘입어 영등포를 '문화도시'지정도 서두르고 있다. 영등포가 산업화 중심에서 문화 중심으로 재 탄생하는 순간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