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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세계 최대 웹소설업체 '왓패드'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0 17:34

수정 2021.0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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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달러에 지분 100% 사들여
창작물 10억편 유저 9000만명
웹툰과 콘텐츠 시너지 확대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뉴시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뉴시스
네이버가 웹툰에 이어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무기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약 6억달러(약 6615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전격 인수한 것이다. 네이버웹툰 '스위트홈'이 넷플릭스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 2200만 유료구독자를 만난 것처럼, 웹소설 분야에서도 '제2 스위트홈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곧 네이버 플랫폼 이용자가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장되는 효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전 세계 1억6000만 유저 확보

네이버는 지난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건이 결의됐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약 6억달러 상당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 절차는 올 상반기 내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사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 편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 월 사용자 수(MAU)는 7200만명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6000만명(양사 MAU 단순 합산) 이상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웹툰·웹소설IP 영상제작 속도전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 플랫폼 및 비즈니스모델(BM)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왓패드 사용자 80%가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0~20대)로 구성되어 있어 글로벌 Z세대에게 검증된 원천 콘텐츠를 네이버웹툰으로 제작할 수 있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웹툰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웹툰 IP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버티고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 3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되었다"며 "왓패드와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이 갖고 있는 IP 다각화 역량이 강화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네이버웹툰을 통해 국내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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