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해운업계 ‘촉각’
중국 최대 유통사인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챠이냐오가 컨테이너 선박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국내 물류·해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리바바 물류 특성상 당장 국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향후 규모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해운시장에 파급이 큰 만큼 추이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20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챠이냐오는 최근 컨테이너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평균 컨테이너 선박 운임 비용 보다 30~40% 낮은 요율을 제공하고 종합적인 물류 관리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범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50개국 200개 이상의 항구를 포함하고 있다.
챠이냐오 글로벌 공급망 총괄 매니저인 제임스 자오는 "최근 컨테이너 부족과 운송운임 급등으로 인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만간 원스톱 운송 솔루션과 국가 간 거래운송 안정성을 제공하고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부터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최고치 경신 랠리는 지속됐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 상승폭은 좁혀지고 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15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885로 한 주 전보다 14.66포인트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국내 물류·해운업계가 대형화주를 상대로 장기적 운임 계약을 맺고 움직이는 것에 반해 챠이냐오의 선박 서비스는 소규모 포워더를 상대로 부정기적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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