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한유주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동안 참여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송광수 변호사와 젊은 변호사 그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을 만나 '법심'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좋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특히 2003년 3월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당시 후배 검사들이 보여준 무례에 대해 송광수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께 깊이 사과했다는 말도들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평검사 대표 10명과 자유롭게 토론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 박 후보자는 민정2비서관 자격으로 배석했다.
송 전 총장은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 노 전 대통령 및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검찰 인사를 놓고 갈등하다 '검사와의 대화' 직후 사퇴하자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려는 청와대와 강 전 장관에게 "내 목을 쳐라"며 반대했으며 이 일로 강 전 장관은 사임한 반면 송 전 총장은 임기를 지켰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로 예정된 평검사 인사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지휘부 인사에 대한 구상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청문 단계"라며 "머릿속으로 그린 기준 같은건 있지만 지금은 밝히기 어려운 단계"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형사공공변호인제도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깊은 연구와 시행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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