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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하루 6천대 충전 액화수소플랜트 짓는다[수소경제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1 18:23

수정 2021.01.21 18:23

지역난방공사, 日생산 30t급 건설
수도권 첫 건설 '탄소중립' 가속
사업비 3000억… 공기업으론 처음
평택에 하루 6천대 충전 액화수소플랜트 짓는다[수소경제 가속]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경기 평택에 30t급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

현재 효성중공업이 울산,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 등 지방에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도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액화수소플랜트가 건설되면 수도권 지역의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에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지역난방공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평택시는 한국가스공사가 보유한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부지 인근에 약 30t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일일 생산 30t 규모 액화수소 충전소가 건설되면 수소자동차(5~6㎏)를 최대 600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수소전기차 운행대수를 2022년 6만7000대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역난방공사는 액화수소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어리퀴드, 미국의 에어프로덕츠와 물밑협상 중으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기술이전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 조건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2월 중 업무협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 저장·운송 기술은 과거에는 로켓 연료 등 특수분야에 한정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정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남는 전력을 저장·운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가 각광받고 있다. 기체상태의 수소를 극저온에서 액화할 경우 부피가 최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특히 수소는 기존 석탄, 석유와 비교해 단위 무게(부피)당 에너지를 2~3배가량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공포했다. 오는 2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 2.0'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로드맵 2.0에는 액화수소와 그린수소 관련 정책비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수소 연구개발(R&D)을 위한 범부처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품 등 국산화 전략 등이 담길 전망이다.

현재 액화수소기술은 독일 린데, 프랑스 에어리퀴드, 미국 에어프로덕츠,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등이 선도하고 있다.


평택시와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사업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2022년 설계 착수에 이어 2025년 준공을 예상한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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