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이인영 "기다리기보다 北과 관계개선 주도적으로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5 12:00

수정 2021.01.25 13:25

이인영 통일부 장관 새해 첫 기자간담회 가져
北 '3년전 봄날' 언급에 관계 개선 가능성 기대
美 바이든 정부와 "대북 공통점 많다"고 강조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미 대전환 마지막 노력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1.25.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1.25.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올해 대북정책에 대해 "정세변화를 관망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주도적으로 임하겠다"면서 남북 간 연락채널을 복구하고 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신정부의 출범 이후 본격적 북미대화 시작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 계기 언급한 바대로 (남북미 대전환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대남·대미 관련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대회에서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며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관계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당대회에서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내건 바 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전제조건에 앞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진전을 촉진하고 실질적 한반도 평화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고 남북 간 협력 통해 공동 번영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내겠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고, 통일부는 상황의 변화 만드는데 있어서 적극적이고 주도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1.25.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1.25.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 장관은 이어 인도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다만 이 장관은 "북한이 이런 제안에 대해 적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이 군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지 인도주의적 협력과 교류협력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이 장관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남북 적십자 회담도 개최되길 희망한다"면서 "설 명절 계기 화상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고,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관련,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간 입장차가 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시각의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와 정책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이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북한의 핵능력 감소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우리 정부의 단계적 접근 구상과 유사한 부분이 있고, 대북제재에 대해 완급조절을 통해 북한에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 역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정부의 대응 구상과 들어맞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대북정책에 유사점을 강조하며 미국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에 대해 이 장관은 "통일부가 이 문제에서 주무부처는 아니지만 의견개진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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